이야기

가위바위보. 우리가 이겼다.

未來の未來 2021. 9. 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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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으로는 3세가 된지 몇 달 안된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녀오더니 가위 바위 보를 하자고 한다.

큰 아이랑은 가위 바위 보 뿐만 아니라 하나 빼기, 묵찌빠 까지 함께 할 수 있지만,

둘째랑은 가위 바위 보가 처음이라서 물어봤다.

"너, 가위 바위 보 할 줄 알아? 어린이집에서 배웠어?"

"응! 나 가위 바위 보 잘해!"

그래서 해봤다.

가위 바위 보!

가위를 낸 내가 이겼다. 그러나 둘째는

"와!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어!" 라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첫째는 픽, 웃으면서 가버렸다.

아직 룰을 이해하지 못하는 둘째는 몇 번의 가위 바위 보를 했지만,

계속 우리가 이겼다며 좋아했다.

아이의 웃음에 승패와는 상관없이 기분이 좋아졌다.

가위 바위 보를 하면 이기거나, 비기거나이다.

둘 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룰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런 방법은 세상에 없다.

그러나 아이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이긴다. 

그래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다.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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